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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FFXIV] 친구가 웃기를 바랬던 기사의 넋

비멜리카 B_mellica 2022. 7. 6. 19:56

파판14 스토리에 과몰입하던 도중 [아이티온 현미경] 이라는 던전을 돌게 되었는데 순간 발걸음을 멈추게한 노란색 영혼들이 있었다. 아이티온 현미경이라는 곳은 이미 떠난 자들의 영혼들이 순수한 에테르로 돌아가는 곳 즉, 저승과도 비슷한 곳인 것.
이곳에서는 다양한 영혼들이 떠도는데 매 중간 생전 나에게 원한을 가진 영혼들이 앞길을 가로막는데 전에 동료였거나 나를 도와준 적이 있는 인물들이 노란색 영혼이 되어 나를 한 번 더 도와주는데 마음이 벅차올라서 게임을 플레이 하면서 차마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.
파파리모의 혼, 문브리다의 혼, 오르슈팡의 혼, 민필리아의 혼, 시바의 모습을 한 이젤의 혼과 같이 많은 혼들이 도와주었고 그래서 그런 것인지 오르슈팡도 어림짐작으로 나올 거라는 예상은 했었지만 눈앞에서 마주한 은빛 검날과 방패를 보자마자 그때의 기억이 떠올라 찢어지는 마음에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.

[LV??기사의 넋: 친구가 웃기를 바랐던 기사의 넋이, 은빛 검과 방패가 되어 나타났습니다]

믿기진 않겠지만, 게임상에서는 검과 방패밖에 보이지 않는데, 검과 방패를 마주하자마자 머릿속 이미지에서 장면이 하나 빠르게 스쳐 지나갔다. 그 이미지를 잊지 않고 꼭 그리고 싶었던 장면이 생김과 동시에 그리게 된 계기가 됐습니다.
은빛 검날과 방패의 후광 속으로 포르탕가의 검은 초코보를 타고 잔잔하지만 찬란한 은빛을 품고, 아련한 미소를 지은 뒤 돌아서서 별의 여정을 떠나는 그의 마지막 작별 인사가.


스케치[sketch]